"국내에 유통되는 식음료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서비스 고객이 혈당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지원하려고 합니다.
" -위정욱 카카오헬스케어 이사

"오프라인매장에서 세밀한 상품정보가 고객에게 많이 공유될수록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늘어나고 판매자와 고객 모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홍지협 트라이얼코리아 부장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유통 분야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유통데이터 활용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도소매 유통업 관계자를 비롯해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업종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유통데이터의 지원사업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터 전문가의 분석 노하우 공개부터 데이터가 신산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다룬 강연이 이어졌다.
최근 유통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유통업뿐만 아니라 제조, 금융, IT업계까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유통데이터 접근이 쉽지 않고 체계적인 축적 방법과 활용 사례 공유가 부족하다.

대한상의는 세미나에서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이 자리에서 소개했다.
대한상의가 유통표준코드(880바코드)를 기준으로 유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표준화된 체계로 수집해 구축한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사이트다.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쉽고 빠르게 상품정보, 도소매 거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해놨다.
유통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상품·매출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국제표준 바코드를 기반으로 상품정보와 매출 정보 등을 연계해 데이터 관리와 품질이 우수하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 반응이 좋다.
상품정보, 월별 온·오프라인 인기상품 리스트, 중소매장 매출 분석, 상품구색 추천 등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8일 농협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NH멤버스 회원 하나로마트 매출정보를 개인비(非)식별화해 일부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제공 데이터도 더 확장하기로 했다.

홍요섭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센터장은 “포항 등 물류센터와 1000여개 관련 소매 점포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대한상의 상품표준DB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데이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표준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종근 마켓링크 전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필요한 정보도 개인화되면서 데이터 분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 간 결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유통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중소유통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유통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후반에서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실제 사례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박춘남 닐슨 아이큐 전무는 비즈니스 이슈별로 다양한 유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야 하는지 실제 분석 사례를 제시하고 “현업에서 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이 판매전략 수립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데이터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경영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며 “유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을 위해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상품 DB를 축적하고 판매데이터 등과의 연계를 추진하여 유통데이터 활용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