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③] '운동뚱'에서 '사격 국가대표'로…김민경의 도전기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4-16 17:16:47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개그우먼 김민경. 하지만 이제 그는 단순한 개그우먼을 넘어 사격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개그부터 운동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는 그를 만나 도전의 원동력과 앞으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소극적인 성격 바꾸고 싶었다"… 개그우먼이 된 계기
 김민경은 원래 소극적이고 나서는 걸 어려워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그가 개그우먼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전유성 코미디언이 만든 '코미디시장' 극단이었다.
"선착순 모집이라는 말을 듣고 '아, 빨리 가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라며 개그우먼 도전의 시작을 회상했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그에게 ‘선착순’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왔던 것이다.
 
운동뚱에서 사격 국가대표까지… "칭찬의 힘으로 버텼다"
그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 진행한 운동 프로젝트 운동뚱이었다.
“솔직히 너무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제가 걸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시작했죠.” 하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준 응원과 칭찬이 그를 버티게 했다.
그렇게 여러 운동을 접하게 됐고, 우연한 기회에 사격까지 도전하게 됐다.
"부담스럽긴 했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더니 국가대표가 됐고,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도전하는 캐릭터, 앞으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싶다"
김민경은 스스로를 ‘도전하는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아직까지 예상치 못한 재능을 찾은 건 없지만, 계속 도전하다 보면 또 새로운 걸 발견할 수도 있을 거예요." 주변 동료들은 그를 향해 ‘멋지다’,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그 말들이 다시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두려움을 이겨내면 희열이 있다"… 도전의 기준
무언가에 도전할 때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두려움이 너무 클 때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면 오는 희열이 있다"고 답했다.
결국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도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밝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묻자 김민경은 “밝고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또, 팬들에게서 "진정성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고 했다.
그에게 무대와 방송은 또 다른 김민경의 인생이다.
"긴장은 되지만, 무대에 서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힘들 땐 친구들과 수다…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해"
늘 웃는 모습이지만, 그도 지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 그는 "집에서 쉬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고 답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는 "잠시라도 생각을 비우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유성 선생님이 나를 버티게 했다"
김민경이 가장 영향을 받은 사람은 바로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다.
"아무 재주도 없는 저에게 ‘이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붙잡고 있으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믿음과 진실성, 선함이 인간관계의 기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김민경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믿음과 진실성, 그리고 선함'이다.
"그 세 가지가 바탕이 되면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김민경은 "드라마 연기를 해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그에게 연기라는 새로운 영역이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도전하세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재능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조언했다.
"나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이것저것 두려워말고 도전해야 알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김민경.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아주경제=김호이 객원기자 coby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