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민 대상… 관광객들도 적용
郡, 운수업체에 8억원 지원 예상
사랑택시 추가 등 교통복지 향상
“서민부담 완화·이동권 보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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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농어촌버스)에 오르면 버스 요금 무료를 알리는 안내판(사진)이 보인다.
두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로 일명 ‘공짜 시내버스’가 생긴 셈이다.
보은군도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도내 3곳 지자체에서 공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군은 7월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상교통’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대중교통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무상교통 추진 방법을 70세 이상부터 시작해 청소년과 전 군민으로 확대하는 단계별 시행 방안과 전 군민 대상 전면 시행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용역 결과 단계별 시행은 시스템 구축과 교통카드 제작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2억원이 넘고 교통카드 발급 과정에서 군민 불편이 예상되면서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보은군은 전 군민을 포함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시내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횟수 제한도 없앴다.
보은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총 27대로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로 군은 시내버스 업체에 운송수익금 8억여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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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이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7월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저상버스에 주민이 탑승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
2015년 시작한 사랑택시 운행 건수는 지난해 1만4000건을 기록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무상교통으로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이용자 중심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군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는 경북 청송군이 2023년 1월 시작하면서 봉화군과 전남 완도·진도군 등도 시행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늘면서 나이를 기준으로 제한적 무료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강원 인제군에서 시행 중인 ‘어르신 농어촌·마을버스 요금 무상지원’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교통카드 발급 3643건, 버스 이용 10만5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대상자 8027명의 45%에 해당하는 인원이 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한 것이다.
군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무료 이용제 도입으로 지역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월 30회 한도 내에서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
충북에서는 진천군이 가장 먼저 도입을 선언했다.
군은 진천여객 버스 34대, 63곳의 노선 요금 전면 무료화 사업을 2023년부터 준비했다.
애초 지난해 사업 시행을 하려던 군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음성군에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제안했다.
음성군은 38개 시내버스, 80개 노선에 요금 무료화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진천군, 버스업체 등과 협약한 데 이어 올해부터 무료 시내버스 운영에 들어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무료 버스 운행으로 안정적인 이동권 보장, 서민부담 완화,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은=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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