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성건동에 사는 A씨(70대)는 지난 11일 성건동행정복지센터을 방문,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현금 10만383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건넸다.
![]() |
경주시민이 낸 산불 성금. 경주시 제공 |
그는 그동안 골목길이나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 조금씩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A씨는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망연자실하고 있는 이웃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내 손으로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