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행정안전부 등 10개 부처와 지난 9일부터 산불 피해가 발생한 안동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의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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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어촌마을이 산불 피해로 잿더미가 됐다. 뉴시스 |
전소가 3911채, 반소 388채, 부분 소실 424채다.
시군별로는 안동이 1823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덕 1600채, 청송 770채, 의성 395채, 영양 135채다.
이재민은 현재 3530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모텔, 연수원, 친척 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이재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임시주택 2761채를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설치 장소 선정과 기반 시설 공사, 임시주택 주문 제작에 시간이 걸려 본격적인 입주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임시주택 11채가 설치됐으며 5채를 추가로 설치 중이다.
임시주택의 전기와 상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는 198채 분량을 마무리했으며 521채 분량은 공사 중이다.
산림 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산사태 등 2차 피해 발생을 막고자 응급 복구에 돌입했다.
당국은 우선 생활권 주변 지역에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벌채와 사방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산불영향 구역이 4만5157㏊에 달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는 산불 피해 긴급 복구를 위해 정부 추경에 위험목 제거 430억원, 사방사업 82억원 등 국비 512억원을 요청했다.
농기계 소실로 농민이 농사에 어려움을 겪자 농기계 무상 임대 확대에 이어 영농 작업도 지원한다.
자원봉사자는 과수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 산불 잔해물 제거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도는 국가유산 31곳에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전문가와 함께 문화유산 긴급 안전 점검을 한다.
피해 상황에 따라 외부인의 현장 접근 제한과 붕괴 위험 큰 유산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구조보강 등을 추진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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