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최근 서울 마포구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서 ‘제7회 인스퍼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인스퍼 어워드는 이 회사가 2018년부터 주최해 온 국내 최초의 종이 디자인 공모전으로, 브랜드 팬시지 ‘인스퍼’의 의미처럼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종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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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준(오른쪽) 디렉터가 최고상인 ‘인스퍼' 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솔제지 인스퍼 어워드 제공 |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생명’을 소재로 독일에서 활동한 작가는 국제적 명성을 지닌 화가로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등에 초대돼 호평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패키지는 원작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에너지와 자연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재현했다.
단순한 박스 디자인을 넘어 예술성과 실용성, 감성과 구조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굿즈(열성팬용 상품) 패키지로 구성했다.
양면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형 구조, 감성적이고 실험적인 지기(紙器) 디자인, 섬세한 인쇄 완성도는 이번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스를 개방했을 때 드러나는 내부 구성품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윌리엄 에드워드 사의 ‘화인 본차이나(Fine Bone China)’ 식기를 비롯해 우드 트레이, 포크, 티팟, 소서 등을 포함한 풀세트는 예술적 품격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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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님 프리미엄 디저트 풀박스 세트'. 프린트 베이커리 제공 |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감흥을 동시에 전달하며 행복감을 극대화하는 예술적 패키지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에 선정된 것이다.
해당 작품은 국내 대표 아트 플랫폼인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가 150세트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작품을 담은 패키지’가 아닌 ‘패키지가 곧 작품’이 되는 이 특별한 세트는 예술 애호가와 고급 라이프스타일 소비자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획은 대구 출신으로 밸류오브아트 대표이자 비스타밸리 부사장인 양영준 디렉터가 총괄했다.
양 디렉터는 “작품이 아닌 패키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구조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고 노은님 작가의 생명 철학을 오늘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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