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열린 석유산업 현황 및 업계 현안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한석유협회]
[사진=대한석유협회]
"미중 관세 전쟁 속 국내 정유산업은 올해도 혹한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 독자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열린 석유산업 현황 및 업계 현안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OECD 23개국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기름을 판매 함에도 기름 값이 비싸고, 이로 인해 정유사가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다"면서 "하지만 기름 값의 50% 이상이 세금으로 나가고, 나머지 운반비와 정유 비용으로 소비돼 정유사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OECD 23개국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았다.
휘발유 가격에 세금이 포함될 경우, OECD 국가 평균 휘발유 가격인 리터당 1236원보다 약 478원 낮고, 세금을 제외해도 리터당 약 246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유사들은 휘발유를 팔아도 큰 이익을 내기 어렵다.
실제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6%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6%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박회장은 국내 정유사들의 이같은 수익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원료용 증유 개별소비세 면세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임투제)에 대기업 포함 △생산-수입 LPG간 수입부과금 형평성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정유사들이 최근 임투제가 개정되며 대기업이란 이유로 제도 밖에 놓이게 됐다"며 "임투제에 제외될 경우,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정유사의 투자가 지연되고 내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수 결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난한 집이 배가 고프더라도 내년에 사용할 종자는 남기는 것처럼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협회도 회원사와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생존과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 역시 국내 정유산업이 처해있는 유기적 상황을 인식하고 많은 배려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가 출연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석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 독자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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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열린 석유산업 현황 및 업계 현안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OECD 23개국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기름을 판매 함에도 기름 값이 비싸고, 이로 인해 정유사가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다"면서 "하지만 기름 값의 50% 이상이 세금으로 나가고, 나머지 운반비와 정유 비용으로 소비돼 정유사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OECD 23개국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았다.
휘발유 가격에 세금이 포함될 경우, OECD 국가 평균 휘발유 가격인 리터당 1236원보다 약 478원 낮고, 세금을 제외해도 리터당 약 246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유사들은 휘발유를 팔아도 큰 이익을 내기 어렵다.
실제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6%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6%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박회장은 국내 정유사들의 이같은 수익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원료용 증유 개별소비세 면세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임투제)에 대기업 포함 △생산-수입 LPG간 수입부과금 형평성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정유사들이 최근 임투제가 개정되며 대기업이란 이유로 제도 밖에 놓이게 됐다"며 "임투제에 제외될 경우,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정유사의 투자가 지연되고 내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수 결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난한 집이 배가 고프더라도 내년에 사용할 종자는 남기는 것처럼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협회도 회원사와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생존과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 역시 국내 정유산업이 처해있는 유기적 상황을 인식하고 많은 배려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가 출연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석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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