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XR엑스포 참여 투자유지 지원
지역 특성 반영 맞춤 리츠 사업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역 벤처기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금융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등 ‘팔방미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GH에 따르면 판교 입주 기업 가운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GH 베이스캠프’는 올해 6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LA) 등 벤처 밀집 지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를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사업이다.
재원은 GH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운영하는 오픈형 공유오피스 ‘기회발전소’ 수익을 재투자해 마련한다.
판교 제1, 2 테크노밸리에 있는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로보틱스, 바이오 등 분야의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23일까지 신청받아 5곳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국내에서 4주간 투자유치 설명회(IR) 코칭,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활동하게 된다.
특히 증강현실(AR) 등 XR 분야 세계 최대 엑스포인 ‘2025 AWE(Augmented World Expo) USA’에 참여해 현지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판교의 한 바이오·헬스 기업에 92억원대 투자가 성사된 바 있다.
GH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리츠 투자 사례와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GH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경기리츠 1호(20년 장기전세)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성남 금토지구(제3판교)에 선택형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경기리츠 2호를 설립했다.
GH는 리츠 금융의 확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영국의 리츠 운용 사례와 지역 투자 기구로서 ‘프로젝트 리츠’, ‘지역 상생 리츠’ 등의 도입 방안이 소개됐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공유오피스 ‘기회발전소’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리츠 사업으로 지역 경제의 실질적 변화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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