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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협력으로 항구적 평화 구축”… 글로벌 장벽 허문다 [심층기획]

‘국제국회의장회의’ 출범 의미
각국 의회 지도자 150여명 참석
직면한 국제 문제 해법 등 모색
반기문 전 총장 “기후위기 시급
국가 차원 넘어 심각성 인식해야”
한반도 평화·번영에도 큰 관심
6개 항목 담은 서울선언문 채택
“인권·법치 존중 글로벌 질서 구축”


세계 각국 국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가 지난 11일 출범했다.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출범한 ISC는 국제법과 규범에 기초한 분쟁 해결로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회의에서는 ‘2025 서울선언문’도 채택됐다.
환영사 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11일 열린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가 차원 넘은 문제 직면… “협력, 연대해야”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ISC 창립총회에서 초대 의장을 맡고 참여국들이 평화와 관용,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독려했다.
출범식에는 36개국 국회의장단 39명과 주한 외교사절 등 각국 의회 지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류가 단일 국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협력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각국 입법부 지도자들이 모인 ISC가 다자주의 정신에 입각해 ‘평화와 관용의 증진’, ‘기후위기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전 세계적 과제를 달성하는 의회 외교의 장이 되자고 뜻을 모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기후위기는) 한 국가 차원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유엔사무총장을 하며 깨달은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유엔 8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인 점에서 “평화는 폭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 존엄, 모두를 위한 기회에 기반을 둘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며 “국제법, 유엔 헌장에 명시된 가치들을 수호할 때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전 세계가 분쟁과 난민, 학살 등 인도적 재난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실천적인 국제협력 방안과 희망의 비전이 공유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이 시점에 출범한 ISC가 국제 연대, 협력을 증진해서 국제 종교, 인종 간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밝은 미래가 열렸던 인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은 “기아, 질병, 폭력이 인류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인류의 존엄성이 모든 사람을 위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는 세계 평화”

ISC 창립총회에 참석한 각국 의회 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큰 관심을 표현했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기원했다.

반 전 총장은 “한반도의 안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무기 개발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남북한이 영구적으로 분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한을 전쟁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하고 통일을 지향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ISC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평화 증진 노력 △공동 번영 실현 △포용적 발전 증진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확대하며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서울선언문의 주요 내용이다.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세계 인류와 민족이 유례없는 다층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반도 운명도 광복 80년이 분단 80년으로 고착될 기로에 서 있다”며 “지구촌 위기와 한민족 고난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때에 세계 질서와 평화, 번영을 위해 초종교·초국가·초인종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춘공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은 “한반도와 아시아에서 고조되는 긴장 상태는 이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 할 수 없다”며 “이런 맥락에서 아시아 평화에 초점을 맞추는 건 시의적절하다.
전 세계 안보가 연결돼 있고 지역과 협력하며 사람 중심의 외교로 포용적 대화를 기반 삼아야 한다는 데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서울선언문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유빈·강구열·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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