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산지,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 대내외 인정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과 영덕을 거쳐 울진을 잇는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밤(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면적 2693.69㎢)이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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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화강암에 새겨진 석불. 경주시 제공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단순한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성, 지역사회 협력,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하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인증 제도이다.
이번에 공식 등재된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tectonic framework) 형성과 화성활동(magmatism)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 경관과 뛰어난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를 고루 갖춘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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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 주상절리. 경주시 제공 |
총면적 2693.69km²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동해안을 따라 울진, 영덕, 포항, 경주 4개 시군에 걸쳐 총 29개의 지질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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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골굴사.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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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 경주시 제공 |
지난해 7월에는 유네스코 현장실사(그리스·인도네시아 평가단)를 거쳐, 9월에는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이사회 심의를 통과했다.
동해안지질공원사무국은 △지질 탐방 인프라 확충 △지질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주민?기관과의 협업 등 유네스코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 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모두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로 앞으로 지역 경제와 생태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포항·영덕·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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