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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심’ 비건 “김동연·휘트머 협력하면 5대 車기업 의견 모여…관세 협상 여지”

金, 트럼프 1기 행정부 스티브 비건 만나…‘관세 외교’ 조언 구해
비건 “韓,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 중 하나…美 산업 일부”
“김정은 국무위원장, 새 정부 들어서도 한국과 소통할지는 의문”
대선 경선 출마하는 김동연, 2028년 美 대선 유력 후보 휘트머


‘관세 외교’를 위해 방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난 스티브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관세 문제에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세 번째)가 미국 현지시각 10일 오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의 실무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일한 뒤 대외정책 담당 부장관을 역임한 비건 전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스타일을 꿰뚫는 핵심 인사로 꼽힌다.


조셉 윤(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에 이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일했던 당시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19년 1월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스웨덴에서 ‘합숙담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시간주에 있는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15년(2005~2018년)간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비건 전 부장관은 김 지사와 10일(현지시간) 오후 미시간대 포드스쿨 강의실에서 만나 관세 문제 대응에 대해 조언했다.
이 자리는 김 지사 측이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지사는 비건 전 부장관에게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잠시 유예된) 관세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미국 현지시각 10일 오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오른쪽)과 ‘셀카’를 찌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에 비건 전 부장관은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건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이고, 이는 관세를 낮추는 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의 회동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 대응을 위해 4개 항에 합의한 결과를 설명하자, 비건 전 부장관은 “경기도지사와 미시간주지사가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 중에 아마 5개 기업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외에 현대·기아차를 합한 수치로 보인다.

이는 거대 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지사와 2028년 미 대선 유력후보로 꼽히는 휘트머 주지사의 입지를 고려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오른쪽)과 악수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고, 비건 전 부장관은 다소 부정적 전망을 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도 한국 정부와 소통하려고 할지 의문”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면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기에 협상이 곧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시간대 회동을 끝으로 김 지사는 이틀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 미시간주 주지사와의 만남을 소개하는 김동연 지사의 휴대전화 화면.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2일 오후 3시51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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