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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작가 “현대 사회 속 나를 거위와 풍경으로 그려”

“제 그림에 있는 거위는 ‘브루노’라는 거위인데, 저의 페르소나(타인에게 비치는 외적인 성격이나 모습)입니다.
저를 대신하는 캐릭터죠. 최근에는 날개짓을 하거나 날아가는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사람처럼 앉아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셨어요. 유머스러운 모습, 서정적인 감정, 진중한 모습 등 모두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감정을 가지다보니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 같아요.”

이동훈 작가는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속 숲과 나무, 바람과 구름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인간 삶의 근원적 터전을 상징한다.
이동훈 작가는 “자연은 늘 가르치는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본다”며 “그 안에서 찾은 다채로움과 기억들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이동훈 작가와 자신이 그린 ‘자유의 천하5’. 이동훈 작가 제공
특히 이동훈 작가는 자신을 대변하는 동물 거위(브루노)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그의 작품 어디에서든 거위를 볼 수 있다.
‘희망과 바람을 표현하는 페르소나’로,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아트문갤러리는 봄을 맞아 이동훈 작가를 비롯해 아이라최, 이윤정 작가 3인전을 지난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 이상향에 대한 동경, 그리고 인간 내면의 섬세한 풍경을 탐구하는 세 작가의 특별한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동훈 작가는 미술 비전공자로 어렸을 때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사업을 해왔던 그는 40세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동훈 작가는 “삶을 살다보니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과 감성, 철학 등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작품을 통한 성찰과 삶을 살아가는 이유 등을 색으로 표현해 즐거움과 희망을 드리고자 순수한 감정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의 천하5 (2025) acrylic on canvas 72.7 × 90.9cm
이동훈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에 대해 “행복”이라고 말했다.

“행복은 사람이 살면서 누려야할 기본입니다.
원래 제 그림의 주제가 자유와 희망, 행복이거든요. 그림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더라도 작품 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느끼시고 힐링(치유)이 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는 행복을 표현함에 있어선 “일상에서 느끼는 부분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소재나 주제를 억지로 찾으려 하지 않고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작품 안에 녹여내 좋아하는 것들을 작품 속에 많이 표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림을 그릴 때 제가 바라보는 시선과 관객이 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동일한 비중으로 보고 작업을 합니다.
제 그림이 관객분들에게 많이 어필(노출·강조·홍보)되고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을 100%로 보지 않고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존재의 이유3 (2025) acrylic on canvas 90.9 × 72.7cm
이동훈 작가의 페르소나이자 시그니처인 ‘거위’에 대해선 “소심한 모습이 있는 나와 다른 존재”라고 말했다.

“어릴 때 거위를 키웠는데, 거위는 지능이 높은지 주인도 알아보고 모르는 사람이 오면 큰소리를 내며 내쫓아요. 거위는 겉모습은 귀엽지만 다정다감하고 용기가 있고 강해요. 제가 소심한 모습이 있어서 강한 모습의 거위가 좋아보였고 그 모습을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동훈 작가는 “거위는 저를 대신하는 캐릭터라서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담긴 다양한 거위가 나올(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것에 대해선 “현대 사회의 모습을 풍경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를 향해 날아오르다 (2025) acrylic on canvas 72.7 × 60.6cm
“자연을 다루는 작품이 많은데, 현대 사회의 사람들의 모습을 나무나 숲 등 풍경으로 표현한 겁니다.
사회 속에 있는 저의 모습이 거위죠. 사람들이 사는 세상 속에서 제가 존재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어울릴 수 있는 행복, 그런 감정을 풍경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동훈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선 “작품 속 포인트가 되는 요소를 주목해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그림을 보고 거기에서 감정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아트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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