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공직자들의 자기 성찰과 정서 함양을 위한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응렬 전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초청해 '떠나라, 혼자만의 여행을'이라는 주제로 공직자 대상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박 전 청장은 공직 생활을 마친 뒤 새로운 삶을 준비하며 떠났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약 30일간 800km를 걸으며 나 자신과 마주하고, 진정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며 "공직자에게도 일상에서 벗어난 사색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순례 중 겪은 다양한 일화와 더불어, 공직자로서 겪었던 고민과 변화의 계기를 풀어내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삶에 대한 통찰과 실천적 조언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바쁜 일정에도 문경을 찾아 깊이 있는 강연을 해주신 박응렬 청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강연이 공직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청장은 현재 광주와 부천에서 '산티아고 스쿨'을 운영하며, 순례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제2의 인생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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