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교통광장, 공공주차장, 건물 상무 등에 경관 개선을 고려한 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생산된 전력은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한다.
용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기 RE100 선도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6억300만원 등 총 21억6000만원을 투입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지원과 도시 경관 개선을 겸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이 사업은 ▲포곡읍 마성리 교통광장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시민체육센터 주차장 ▲기흥호수 조정경기장 건물 상부 등 3곳에 총 1㎿의 경관 개선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마성리 교통광장의 태양광발전소는 건축물 일체형(BIPV) 태양광모듈 방식으로 추진된다.
'BIPV'는 태양광 설비를 건축 자재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모듈이 건물 외벽, 지붕, 창호 등 건축 재료로 사용된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태양광 모듈이 포함되어, 건물 자체 발전 기능을 수행한다.
시민체육센터 주차장에는 경관형 캐노피 발전소가 설치된다.
기흥호수 조정경기장 건물 상부는 시민참여형 발전소로 조성된다.
사업에는 공공은 물론 용인에너지협동조합, 지큐에너지, 전력중개사업자 등 기업·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시는 시민 펀딩으로 민간 투자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며, 발전 수익 일부는 에너지 전환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 재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 도시 브랜드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발전 전력은 관내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해 RE100을 실현하는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RE100은 기업은 물론 시민과 지자체가 함께 실현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공공과 민간, 시민이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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