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지난해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태국 치앙마이대학교(Chiang Mai University) 총장단이 방문, 두 대학의 실질적인 학술 교류와 국제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JA 교원 합의서 서명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지난 7일 열린 행사엔 이해우 총장과 강대성 부총장, 박현태 대외국제처장, 전미라 교무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치앙마이대에서는 퐁룩 스리반딧몽콜(Prof. Pongruk Sribanditmongkol) 총장을 비롯한 부총장(Asst. Prof. Todsaporn Pichaiya), 의대학장(Assoc. Prof. Narain Chotirosniramit, M.D.), 의대 고문(Prof. Emeritus Bannakij Lojanapiwat, M.D.)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학술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태국 북부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치앙마이대는 의과대학·공과대학·경영대학 등 20개 단과대학과 3만 8000여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태국의 3대 대학 중 하나로, 이번 협약을 통해 동아대 학생들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캠퍼스에서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날 서명식으로 동아대는 법의학자인 퐁룩 총장과 임상연구전문가인 프라판 교수를 '글로벌 JA 교원'으로 임용, 국내 학생들이 해외 유학 없이도 해외전문가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글로벌 JA(Joint Appointment) 교원' 제도는 국내 대학이 세계 유수 대학 석학을 공동으로 임용해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다.
특히 동아대가 추진 중인 이 프로그램은 '동아대-동서대 연합대학'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으로,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해외 교수진의 생생한 강의를 접할 수 있어 유학 효과를 국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아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에너지테크', '휴먼메타케어', '문화콘텐츠', 'B-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해외 석학을 글로벌 JA 교원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이번에 임용되는 퐁룩 총장은 두 대학의 글로벌 학술교류를 리딩한다.
또 프라판 교수는 임상시험수탁회사(CRO) C&R Healthcare Global Thailand 대표로서 글로벌 임상 노하우를 수십 년간 축적했으며, 동아대 학생들에게 휴먼메타케어 분야 전문지식을 직접 전수하게 된다.
이해우 총장은 "지난해 협정 체결 이후 두 대학은 단순한 문서상의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JA 교원 임용으로 우리 학생들은 태국 현지 대학으로 유학 가지 않고도 세계적 석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고, 앞으로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실용적 교육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퐁룩 스리반딧몽콜 총장은 "두 대학의 관계가 종이 위의 협약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인적 교류로 발전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JA 교원으로서 한국 학생들과 직접 만나 지식을 나누고, 더 나아가 양국의 의료기술과 헬스케어 분야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JA 교원 임용은 동아대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올 전망이다.
해외 유학 비용 없이 캠퍼스 내에서 석학들의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며, 글로벌 인맥 형성과 국제적 시각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대는 이를 통해 부산 지역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제화 지수를 달성하며 지역사회 교육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대와 태국 치앙마이대는 이미 공과대학, 병원, 창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오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동아대병원과 치앙마이대학 의대 간 MOU도 추가로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휴먼메타케어 분야의 실질적인 의료 협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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