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이 10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도,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와 100억원 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이현호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의 원활한 투자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 증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글로벌 물류기업인 올카고(Allcargo), ECU 월드와이드(ECU Worldwide), 한국의 유엘에스(ULS)가 협력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해 웅동배후단지 내 3만4774㎡(1만537평) 부지에 신규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190억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해 총 290억원의 글로벌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5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올카고는 2006년 ECU 월드와이드를 인수하며 전 세계 LCL(소량화물) 물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CU 월드와이드는 현재 전 세계 85개국에 300개 이상 지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부산항 신항을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물류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향후 아시아 지역의 주요 물류 거점을 부산항 신항으로 이전하는 추가 투자 계획도 밝히면서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이현호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대표는 "부산항 신항은 아시아 주요 물류 거점으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물류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힘줬다.
이번 투자협약은 각 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졌다.
지난해부터 경자청은 해외 물류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올카고 그룹을 설득하고 부산항 신항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힘을 모았다.
또 경남도, 코트라와 협력해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과 꾸준히 협의를 이어왔으며 올해 2월에는 인도 올카고 그룹의 주요 인사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성호 청장은 "인도의 세계적인 그룹과 투자 관련 MOU 체결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부산항 신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라며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상의 투자 환경과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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