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도입한 '배달료 통합개편' 이후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의 평균소득이 1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배달료 통합개편이 일차적으로 도입된 강원, 충청, 전라, 제주 등 지역에서 주평균 40시간 이상 운행한 라이더의 3월 평균소득은 400만원으로, 개편 이전 달인 2월(353만 원) 대비 약 13.3%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 평균 수준으로 환산하면 2025년 예상 월평균 소득은 기상할증, 프로모션 등 실제 배달환경 반영해 414만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소득 373만원보다 41만원(11%) 증가한 수치다.

이번 통합개편은 ▲전국 최소배달료 향상 ▲장거리 할증 강화 ▲정산주기 단축 등 현장 라이더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우아한청년들은 통합개편 정책 시행에 앞서 약 1년 동안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설문조사 등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이번 배달료 개편정책에 반영했다.
조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인 '최소배달료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아한청년들은 지역별 최소 보장금액 높여 기존 체계 대비 10% 많이 받도록 변경했다.
두 번째로 꼽힌 '장거리 할증 강화'도 라이더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수익이 커지도록 개선했는데 실제 4㎞ 배달 수행 시 약 12% 증가한 5900원을, 5㎞ 배달 시 약 14% 높아진 6900원을 받을 수 있다.
라이더들이 세 번째로 선정한 '정산주기 단축'도 일단위로 전환해 라이더들의 소득 안정성과 경제적 유동성도 높였다.
기존 '주단위 정산'에서 '일단위 정산'으로 바뀌며 배달수행 후 최소 3일 이내에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어 경제적 유동성과 안정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번 통합개편은 현재 지역별로 순차 도입 중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소득을 개선하고 배달에 들어가는 사회적인 비용을 저감하고자 도입된 배달료 통합개편의 효과가 실제 데이터로 입증됐다"며 "라이더, 소비자, 소상공인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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