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여파로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며 관광객 발길이 끊긴 경북 안동시가 '착한 관광'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이끌고, 산불 피해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올해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안동벚꽃축제'와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등 대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다행히 하회마을, 봉정사, 만휴정 등 주요 관광명소는 피해 없이 보존됐지만,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민들의 체감 피해는 크다.
이에 안동시는 관광을 통해 지역에 기부하는 '여행 기부' 개념을 도입해, 민·관 협업으로 관광 수요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여행이 곧 기부'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와 소비 촉진을 동시에 노린다.
캠페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 2배 확대 ▲안동시티투어 및 관광택시 이용 할인 ▲KTX 연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전통주 체험 콘텐츠 강화 ▲수도권 관광홍보행사 개최 ▲SNS 인플루언서 및 미디어 초청 등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성금이나 자원봉사뿐 아니라 안동에서 관광을 즐기는 것 자체가 안동시를 돕는 길"이라며 "안동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민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관광 회복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