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변압기 기술 세계적 수준 자랑
친환경 절연유·에너지 손실율 최소화
ESG 경영, 사회적 요구 반영에도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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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만난 박상봉(사진) 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의 말투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변압기와 인연을 시작했다는 박 수석매니저는 28년째 변압기만 다룬 ‘변압기 전문가’다.
과거 다른 부서에 가려져 존재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이나 유럽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만큼 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품질을 갖췄다는 것이 박 수석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변압기는 부품만 3∼4만개가 들어갈 정도로 복잡하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며 “이런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남다른 퀄리티 관리 및 납기 준수의 역할이 컸다.
박 수석매니저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등 전력 다소비 산업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가격, 납기 준수까지 충족하며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친환경에도 힘쓰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하는 식이다.
친환경 절연유가 대표적이다.
변압기 내 불필요한 전류를 차단하고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 절연유는 보통 광유를 활용하는데 이를 생분해가 가능한 식물유나 합성유로 대체하는 것이다.
박 수석매니저는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변압기도 필요해질 것”이라며 “친환경 절연유는 물론 운용 중 변압기를 통과하며 손실되는 에너지를 99.7%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측면에서 업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점 덕에 현재 진행 중인 미국발 ‘관세전쟁’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박 수석매니저는 기대했다.
그는 “보편관세에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미국은 현재 변압기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이고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2위”라며 “관세를 부과하면 오히려 미국의 손해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세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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