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市 추진 철제 AGT 방식 안돼”
58% “기존대로 모노레일 설치를”
2030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을 ‘철제차륜 자동안내차량(AGT)’이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구 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구 시민 2명 중 1명(49.8%)가량이 도시철도 4호선 차량방식인 철제 AGT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알고 있었다’는 시민은 32.1%, ‘3호선과 동일한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18.1%였다.
또 응답자의 96%는 철제 AGT 방식의 도시철도 4호선 설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차량방식 선호도 조사에서도 기존 3호선과 동일한 모노레일로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많았고 지하 방식이 28.4%로 뒤를 이었다.
철제 AGT 방식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답한 시민은 4.8%에 그쳤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2.4㎞ 철도다.
총사업비는 7756억원 규모다.
시는 지난해 2월 차량방식을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된 ‘철제차륜 AGT’로 채택했다.
AGT는 철제차륜과 고무차륜으로 나뉘는데 시는 기술력, 승객 편의성, 안전기준 적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시민들이 반대하는 AGT 방식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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