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도내 16개 시군이 참여한 영농지원단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 농가의 영농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7일부터 3일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 임하면과 남선면 일대 농가를 대상으로 로터리작업, 두둑짓기, 비닐피복 등 본격적인 영농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안동에서는 트랙터, 관리기, 경운기 등 농업기계 2200여 대가 소실됐으며, 도내 전체 피해 규모는 6536대(4월 3일 기준)에 달한다.
농기계를 잃은 농민들은 파종과 정식 시기를 앞두고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북도는 농기계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영농지원단을 긴급 편성하고, 트랙터·관리기·피복기 등 장비 36대를 피해 현장에 투입해 농작업을 도우며 영농 재개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또 화상병 방제 약제와 파종을 위한 종자가 소실된 농가를 대상으로 약제 및 종자 공급을 서두르며 피해 농가의 빠른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영농지원단 발대식에서 "영농작업은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가 어렵다"며 "산불로 깊은 상처를 입은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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