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돌연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당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진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남지사가 지난 2월3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지 64일만이다.
김 지사는 호남 주자론을 기치로 정치 보폭을 넓혀왔다.
비상계엄 정국속에서 SNS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 과시에도 적극적이었다.
동교동계 등 정치권 원로들과도 소통을 강화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선고 후 '신중 모드'로 전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차기 대선 주자로 입지가 굳어진 상황에서, 당내 부담을 줄 순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에는 조국혁신당에 패배하는 등 호남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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