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기존 '2도심' 체제의 공간 구조를 '3도심 1부도심 3지역중심'으로 재편한다.
용인시는 이런 내용의 '2040년 용인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지난 4일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용도지역·지구 등을 정하는 도시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된다.

계획안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미래첨단도시'를 미래상으로 정하고 ▲경제자족도시 ▲쾌적주거도시 ▲연결중심도시 ▲청정지속도시를 4대 목표로 제시했다.
또 자연적·사회적 인구 증가를 반영해 오는 2040년까지의 목표 인구는 152만4000명으로 계획했다.
특히 시는 기존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 이후 변화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2도심 체계의 도시공간구조를 '3도심 1부도심 3지역중심'으로 재편했다.
새로 설정된 3도심은 ▲GTX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도심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 도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이동·남사 중심의 산업 도심 등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320조원을 투자하는 778만㎡의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1만6000가구 규모의 이동읍 덕성·묵·시미리 일원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228만㎡)'를 반영한 것이다.
415만㎡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원삼면 일대는 부도심으로 계획했다.
이밖에 포곡·모현과 백암을 관광·농업 기능의 지역 중심으로, 양지를 물류 기능의 지역 중심으로 각각 설정했다.
계획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은 오는 23일까지 시 도시정책과로 방문해 서면으로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안은 주민의견 수렴 및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을 거쳐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시에는 총 50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경찰대 부지 개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으로 엄청난 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면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