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7.34%, 9.6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13.22% 급락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9.7% 떨어져 사상 최대 일간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중국 본토 A주(상하이·선전 증시 내 내국인 전용 주식) 상장 종목 중 5284개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106개에 불과했다.
레노버, BYD(비야디), 샤오미 등 주요 종목은 20%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상호주의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락세는 중화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과 BSE 센섹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23%, 2.98% 하락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타타모터스는 장중 10%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해 5.56%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방침이 발표된 이후 타타모터스 주가는 약 20% 하락한 바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4.23% 하락 마감했고, 뉴질랜드 S&P/NZX50 지수는 3.68% 떨어졌다.
두 국가는 미국이 관세 10%로 하단 적용 대상국이지만, 미국과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중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동남아권 국가는 휴장으로 급락을 피해갔다.
베트남은 건국 왕조 훙브엉을 기리는 기념일로,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금식 종료를 기념하는 르바란 연휴로, 태국은 왕조 창건일 대체휴일로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아주경제=이서영 기자 2s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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