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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책사’ 아들, 금융부패 혐의 당국 조사

류허 전 국무원 부총리 아들 류톈란
알리바바 계열사 IPO 관련 부패 정황
경쟁사에 투자… 막대한 수익 의혹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무역합의를 이끌었던 ‘경제 책사’ 류허(劉鶴·사진) 전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금융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류 전 부총리의 아들 류톈란(劉天然)이 금융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그가 최소 6개월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류톈란의 전 동료 중 한 명은 그가 체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당국이 2020년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불발과 관련해 류톈란을 조사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부패 사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조사 과정에서 다른 부패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시 주석에게 관련 보고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류톈란은 2016년 ‘스카이쿠스 캐피털’(天乙紫藤)이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초대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고위 간부 자녀의 재계 활동을 금지하는 중국 규정에 따라 류 전 부총리가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기 6개월 전인 2017년 4월 스카이쿠스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투자 등에 계속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톈란은 특히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닷컴, 텐센트 등과의 거래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는데, 이를 놓고 ‘알리바바 때리기’ 속 경쟁사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담당 분석관 데니스 와일더는 “이번 조사는 류 전 부총리 본인에게도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류 전 부총리는 시 주석과 유년 시절을 함께한 사이지만 최근에는 정치적으로 멀어진 듯하다”며 “현재로서는 시 주석과의 연결고리가 끊긴 만큼 아들을 보호할 정치적 힘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류톈란과 가까운 한 인사는 FT에 “사실 무근이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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