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7일 화재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통사찰 화암사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대부분 산림 깊숙이 자리하고 목조건축물로 이뤄진 전통 사찰의 구조적·입지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확산 우려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발생한 문화재 화재의 재발을 방지하고, 사찰 내 화재 취약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을 전후해 연등, 촛불 등 화기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 선제적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화암사는 국보 제316호 극락전을 비롯해 보물, 등록문화재 등 목조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유서 깊은 전통 사찰로, 산림과 인접한 입지와 목조 건축 중심의 구조 특성상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날 점검에서는 ▲소화기, 옥외소화전 등 소방시설의 설치·관리 상태 ▲피난통로 확보 여부 ▲자동화재탐지 및 속보설비의 작동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사찰 관계자 대상으로 초기 대응 요령 및 화재 예방 교육도 병행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주간, 도내 전통 사찰 및 목조문화유산 총 144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전통 사찰은 대부분 목조 구조로 이뤄져 있어 화재 발생 시 급격한 확산이 우려된다”며 “특히 최근 남원 호성사와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 사찰에서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북소방본부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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