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지부장 전태국, 이하 한사협 안동지부)가 발 벗고 나섰다.
지난 4월 2일과 3일, 한사협 안동지부는 안동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증명사진을 촬영해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당시 안동체육관은 산불 피해로 인해 집을 잃고 임시로 대피해 있던 주민들로 북적였다.
신분증 분실로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한사협 안동지부는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증명사진 및 여권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틀간 일직면, 임하면, 남선면 주민 50여 명이 사진 촬영을 위해 체육관을 찾았으며, 3일 오후에는 다목적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민 20여 명의 사진을 추가로 촬영하며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전태국 지부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회원들과 함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재능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사진 한 장이지만, 이재민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사협 안동지부의 이번 재능기부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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