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 지역 대표 독서축제 ‘제13회 도서관 문화마당’이 인기리에 마무리됐다.
카페형 열린문화 공간이 책 놀이터로 변신해 작가와의 대화, 책갈피 만들기, 독립서점·출판사가 참여한 마켓까지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텍스트힙’ 열풍 속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행사는 ‘문학이 온다’를 주제로 지난 5일 시청 1층 시민홀 및 야외광장에서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개최하고, 지역의 공공·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점자도서관, 독서단체, 지역서점·출판사 등 56개 기관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시민 6,500여명이 참가했다.
강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독서 쉼터에서 책 읽기 및 책을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을 했다.
문학을 주제로 광목책 만들기, 레진아트 책갈피 만들기, 한 책 표지 드로잉 등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과 작가와의 북토크, 마술쇼 등 다채로운 관객 참여형 강연·공연을 선보였다.
시청 1층 시민 편의 공간에는 독서 빈백, 캠핑 의자에서 안락하게 한강 작가 저서,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을 읽을 수 있는 독서 쉼터도 마련됐다.
특히 북마켓 코너를 통해 지역의 독립서점과 출판사가 출판물 및 굿즈마켓을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 “4월의 봄을 만끽하며 책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과 휴식, 강연, 공연 등이 많아서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로 독서에 대한 시민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행사와 정책으로 ‘책 읽는 인문도시 광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배출한 광주시는 전국 유일의 ‘노벨상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시민 독서문화 회복과 작가·출판사·서점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광주시민 매년 1인 1책 읽기 문화’ 확산, 지역서점 활성화, 자치구별 대표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작가-출판사-도서관-지역서점-독자를 연결하는 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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