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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구조지도’ 수원 생선구이집에 무슨 일이?…김동연 “밥 한 공기 뚝딱 비워” SNS 연대 [오상도의 경기유랑]

“경제·민생 위기 앞에 힘과 지혜 모아야”…尹 파면 직후 발길
SNS서 ‘자영업자 구조지도’로 화제 모아…도 간부들과 식사
엑스(X)에 “실·국장들 맛있었다고…곧 다시 줄 서는 식당 될 것”
잇단 민생현장 행보…“꼭 살아남아야 도약의 기회 다시 온다”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경기 수원시의 한 누리꾼이 올린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은 이랬다.
자신을 수원시 팔달구 생선구이집 사장님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식당과 메뉴를 일일이 소개한 뒤 “생선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어 (부모님의) 하루 일당도 나오지 않는다.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생선구이집에서 도 간부들과 식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 글은 하루 만에 500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3만 건 넘게 공유됐다.
댓글을 통해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일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다른 글들이 이어졌다.
토스트집, 떡볶이·순대 분식집, 삼겹살집 자녀들도 비슷한 사연과 함께 “우리 부모님 가게도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사연이 담긴 글마다 방문 약속과 응원 메시지가 뒤따랐다.

일종의 ‘밈’처럼 확산하자 이때부터 연대의 힘이 발휘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위기의 자영업 매장들을 네이버 지도에 꼼꼼하게 표시해 알리는 방식으로 ‘자영업자 구조지도’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벌써 1000곳 넘는 매장이 등록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도 고위간부들과 ‘자영업자 구조지도’의 단초가 된 생선구이집을 찾아 연대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직후 “경제·민생의 위기 앞에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직후였다.
김동연 지사가 엑스(X)에 올린 게시물. SNS 캡처
김 지사는 이곳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며 도내 자영업 활성화와 회생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옆자리에는 허승범 기획조정실장, 정두석 경제 실장, 김상수 자치행정국장과 함께 실무자인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동석했다.


이곳은 경기도청이 광교청사로 이사 오기 전 옛 팔달청사 시절 유명한 맛집이었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김 지사가 주장하는 슈퍼 추경 50조원 안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해 15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며 “자영업자들처럼 힘든 분들 위주로 민생지원금을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생선구이집을 찾아 가게 주인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날 김 지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생선구이집을 다녀온 얘기를 전하며 “삼치, 꽁치, 고등어구이에 갈치조림까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점심을 함께한 도청 실·국장들도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팔달 옛 청사 시절엔 도청 직원들도 많이 왔던 맛집이라고 하는데, 광교청사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저는 와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내년까지 구청사 리모델링이 끝나면 이곳도 다시 줄 서는 식당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글 밑에는 이 가게 주인의 딸로 보이는 누리꾼이 “우와…정말요? 경기도지사님? 방문하셨는 얘기는 들었어요. 헛걸음하게 해드려 죄송해요. 다음에 시간 여유 있으실 때 다시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자영업자 구조지도. 네이버 캡처
경기도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 경기도 제공
이처럼 김 지사의 민생·현장 행보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수원 설렁탕집과 시흥 생선구이집, 수원 비빔국수집 등을 돌며 자영업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김 지사는 “많이 힘들어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도약의 기회가 오니 기운 내시라”고 격려했다.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경제대전환’을 외친 김 지사는 다음 주쯤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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