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4년 119신고접수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119신고는 총 75만3642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연 평균 42초마다 한 건씩 119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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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또 단순 안내 및 오신고 등 비 재난신고는 48만3252건(64.1%)으로, 전년에 비해 0.3% 감소했다.
지난해 119신고를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화재사고는 1만6647건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 신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컨설팅을 통한 개선대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급 신고는 18만9872건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으나, 병원·약국 안내 등 의료상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조 신고는 3만8643건으로 전년에 비해 7.8% 증가했고, 이 중 벌집제거 신고가 전체 구조 신고의 3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뚜렷한 신고 패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장이 밀집한 강서구·사하구·사상구는 대형화재와 속보설비 오작동 신고가 많았고, 산림면적이 넓은 기장군은 벌집제거와 동물구조 신고가 두드러졌다.
또 1인 가구가 많은 부산진구는 자물쇠 개방과 엘리베이터 구조 및 자살 신고가 많았고, 해운대구와 금정구는 각각 수난 구조출동과 산악 구조출동 신고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화재 신고는 강서구(776건) △구조 신고는 해운대구(3013건) △구급 신고는 부산진구(1만9894건)에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10시와 오후 2~3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월별로는 활동량이 증가하는 여름철(5~9월) 특히 8월 신고가 집중됐다.
또 기상특보가 발령된 날은 신고가 급증했는데, 지난해 9월 21일 호우·강풍경보로 인해 하루 총 4341건의 신고가 접수돼 일평균(2065건)의 2배를 상회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소방 분야별 신고 특성에 맞는 예방정책 자료로 제공·공유하고, 119종합상황실 역량강화교육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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