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은 4일 "대통령 탄핵과 관련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 대구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서한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또 한번의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심판선고가 내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성찰과 성숙한 시민 의식을 요구받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우리 국민들은 서로 다른 시선과 감정속에서 깊은 혼란과 갈등을 겪어왔다.
이는 민주주의의 원칙과 헌법적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지켜내려 했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법치주의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중대한 판단이며, 민주시민으로서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적 절차와 헌법의 가치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의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강 교육감은 "2·28 민주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간직한 대구는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희망을 만들어낸 도시이다.
이러한 대구정신을 바탕으로, 불신보다는 신뢰를, 대립보다는 화합을 선택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강 교육감은 또 "대구교육청은 앞으로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며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이다.
교육 현장은 사회의 거울이자 미래의 터전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 모두는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여는 숭고한 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야한다"며 "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