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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인용됐네요”…광주시민들 눈물·환호·박수

“인용…됐네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직후, 광주 곳곳에서 침묵과 박수, 눈물이 교차했다.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화면을 응시했고, 서로를 바라보며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송정역 2층 로비에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만장일치로 인용됐다”라는 한마디가 먼저 나왔다.
40대 남성 김모 씨는 “이런 걸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쌓였던 게 확 터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 정모 씨는 “기차 시간이 다 됐는데, 그냥 이 장면은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화면을 향해 조용히 “이게 진짜 민주주의다”며 “내란성 불면증을 이제야 멈출 수 있게 됐다”고 읊조렸다.


광주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오전 11시께, 선고가 시작되자 승차 대기 중이던 시민들은 TV와 휴대폰 속 뉴스 생중계를 숨죽여 지켜봤다.
뉴스 음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시민들은 모니터 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섰고, 어느새 50여 명이 조용히 서서 자막을 따라 읽기 시작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탄핵 꼭 되겠지”, “안 되면 어쩌냐. 나라가 너무 시끄럽다”는 대화가 오갔다.


이어 ‘윤석열 파면’이라는 자막이 화면에 뜨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고, 박수가 이어졌다.
20대 여성 세 명은 서로 부둥켜안았고, “당연한 결과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외침이 흘러나왔다.
여행을 위해 터미널을 찾았다는 24살 김모 씨는 “탄핵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직전까지는 조마조마했다”며 “앞으로는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50대 A씨는 “헌재 결정이 너무 지연돼 피로감이 컸지만, 오늘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서로를 설득하고, 화합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격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자막이 나오자마자 서로를 부둥켜안았고, 눈물을 훔치는 이들 사이에서 “우리가 해냈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모든 권한을 상실하게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헌법이 정한 통치구조를 무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계엄 해제가 이뤄졌다는 점은 탄핵 사유의 중대성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또 “탄핵소추는 헌법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명시했다.


이번 결정에는 반대 의견을 낸 재판관이 없었으며, 다만 일부 재판관은 특정 쟁점에 대해 별개의 보충 의견을 남겼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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