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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면세점, 명품 플랫폼…유통업계 주요 기업들 ‘경영 위기’

최근 대형마트, 면세점, 명품 플랫폼 등 유통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폐점, 희망퇴직에 돌입하는 등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이어지며, 업계 내에서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향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1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오는 7월까지 동대문점을 닫고, 무역센터점은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근무 중인 직원들은 고객 접점 직무로 전환 배치되며, 희망퇴직도 추진된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전반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 등 주요 4개 면세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총 2776억 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자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을 지난 1월에 폐점했으며,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롯데월드타워점의 매장 면적을 30% 줄이고, 부산점도 1개 층으로 축소했다.

지난달에는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끝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도 정산 지연 문제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도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e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가 연이어 무너졌다.
이들은 연간 거래액 기준 6~7위 규모의 대형 기업이었지만,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반복되면서 급격히 경영난에 빠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업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용 절감을 통해 버텨왔지만,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에 의한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구조적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도산하고, 업황 부진과 현금 부족 상황을 견딜 수 있는 대형업체와 대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현재 누가 먼저 도태되느냐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급성장에 밀려, 동일 업권 내에서의 할인 경쟁이 계속되면서 마진율이 낮아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382조3000억원에서 2023년 510조7000억원으로 34% 증가했으나, 대형마트의 유통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8.7%에서 7.2%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들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임대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 역시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 쿠팡을 제외한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알리바바와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까지 더해져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버티컬 커머스 업계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명품, 식품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업체들은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위기 상황에서 버티기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신생 업체들로, 위기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해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의 지원이 끊기면 언제든지 경영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업황 부진과 자금 부족이 맞물리면 미정산 사태나 경영 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유통업계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존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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