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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줄고 수출길 막혀… 울산 용가자미 ‘이중고’

최근 고수온에 조업일수 감소 탓
2024년 위판량 3년 만에 45% 급감
공장부지도 난항… 지역 경기 냉랭


3일 울산 동구 방어진항의 방어진활어센터. 이곳은 43개의 횟집이 모여 있는 실내 어시장이다.
한 횟집 상인은 “현재 1㎏짜리 울산 용가자미 가격은 3만원이며 계속 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용가자미가 귀해 금값이나 다름없다”며 “(그렇다고 용가자미)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울산의 명물 ‘용가자미’가 어획량 감소와 중국 수출 가공공장 부지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마다 줄어드는 어획량에 가격은 비싸지고, 수입을 약속한 중국 기업 투자까지 공장 부지 선정 문제로 무산되면서 지역 어업 경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방어진항에선 국내 용가자미 위판량의 70%가 거래된다.
방어진 위판장에 따르면 2021년 4369t(142억8600만원)이던 용가자미 위판량은 2022년 3477t(143억원), 2023년 3416t(123억원), 지난해 2360t(92억원)으로 3년 만에 45% 정도 감소했다.

용가자미 어획량 감소로 울산 식당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동구의 한 생선구이집 주인은 “용가자미구이에 내놓을 가자미가 비싸진 데다 구하기 어려워져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해 다른 생선구이를 섞어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용가자미의 어획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수온 현상 때문이다.
방어진수협 관계자는 “가자미는 원래 차가운 성질에서 자라는 생물인데, 최근 수온이 많이 오르다 보니 좀 더 찬 해류를 찾아가서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어진 어촌계에서는 지난해 겨울 풍랑특보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도 어획량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龍)자가 붙어 수입에 관심을 보이던 중국 수출길도 막혔다.
중국 푸광국제무역 유한회사는 2023년 1월 울산 동구와 용가자미 수산물 가공공장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동구가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은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국비 지원을 통한 건물 매입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힘든 상황”이라며 “용가자미 어획량마저 줄어든 상황인 만큼 우선 어획량 회복 후 다시 수출길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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