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학교 현장에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한 광주교육청의 결정을 두고 “시민의 뜻을 따른 바람직한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광주교사노조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교육청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시청을 학교별로 자율 시행하도록 공문을 시행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며 “광주시민들의 바람이 교육청에 전달됐고, 교육청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역시 광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선고 생중계에 더해, 탄핵이라는 헌정사적 사건을 교육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계기 수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엄 사태와 탄핵 심판을 주제로 한 계기 수업 시나리오를 자체 개발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학교별 수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교육청은 앞서 전날, 헌재의 판결을 민주주의 교육의 기회로 삼아 학교별 여건에 따라 생중계 시청과 계기 수업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계엄 사태 대응을 위해 개발한 ‘민주시민교육 교사용 도움 자료’도 재보급했다.
해당 자료에는 비상계엄 개념, 법적 근거, 역대 사례, 시민사회의 역할 등이 담겨 있으며, 교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남교육청도 같은 날 유사한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고,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수호’를 주제로 한 수업 자료를 함께 안내했다.
광주교사노조는 “헌재 생중계 시청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민주주의와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의 어린이와 학생이 건강하고 정의로운 것은 광주시민이 그러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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