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우이천 등 추가 조성
총 30곳 면적 7만3960㎡로 늘어
미세먼지·열섬현상 등 완화 기대
市 “이산화탄소 연간 약 51t 흡수”
서울시가 공원과 도로변, 하천 등 도심 곳곳에 신선한 바람이 드나들 수 있는 ‘바람길숲’ 조성을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다.
바람길숲을 통해 여름철 도심의 열섬 현상 완화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과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까지 기대된다.
시는 올 상반기 내 23개소에 면적 5만5920㎡의 바람길숲을 만든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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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 바람길숲 ‘힘들거든 쉬어가든’이 조성되기 전(왼쪽)과 후(오른쪽)의 모습. 서울시 제공 |
시는 지난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과 낙성대공원, 남산 북측순환로, 서울숲, 용마산, 한남대로 등 7개소에 면적 1만8040㎡의 바람길숲을 만들었다.
여기에 올해 남산공원과 보라매공원, 경춘선숲길, 낙성대로, 망우로, 석관2구역과 석관동 녹지, 우이천, 중랑천 등에 추가된다.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30개소, 총면적은 7만3960㎡로 늘어난다.
시는 바람길숲 30곳에 교목 1084주, 관목 14만8592주, 초화류 39만7136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시가 우수 정원 식물 400종을 엄선한 ‘서울 매력식물 400’ 도감과 국립산림과학원의 ‘도시숲 조성·관리 지침’,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산림 복지 서비스 증진을 위한 주요 관목 50종의 탄소 흡수량 비교’ 연구 논문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이나 탄소 흡수 효과가 탁월한 수종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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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들과 함께 바람길숲을 꾸밀 초화류인 억새와 옥잠화도 미세먼지를 줄여 준다.
아울러 시는 곤충과 새에게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종, 대기오염 물질 흡수력이나 가뭄·병충해에 대한 내성이 높은 식물 등도 적극 도입, 정원의 요소를 가미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바람길숲을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이면서도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바람길숲 30곳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51t 흡수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 즉 1만㎡의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6.9t, 미세먼지 168㎏ 등 대기오염 물질을 빨아들이고 산소 5.0t을 방출한다.
또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 준다.
이외에도 숲은 소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 혈압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시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시민들은 녹색 복지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원 도시 서울’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