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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초대석] "서울을 숨 쉬듯 문화예술 즐길 '펀'한 도시로"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든지 문화 예술을 경험하도록 할 일상 속 문화콘텐츠를 본격 개발하려 한다며 올해 문화예술 정책의 비전과 핵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든지 문화 예술을 경험하도록 할 일상 속 문화콘텐츠를 본격 개발하려 한다"며 올해 문화예술 정책의 비전과 핵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에는 서울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이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이를 누구나 숨 쉬듯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서울만의 펀(Fun)한 매력을 담은 일상 속 문화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개발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본부장은 서울만이 가진 독특한 역사성과 문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언제 어디에서나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과거와 현재, 문화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본부장은 “서울을 ‘문화적 변화가 기대되는 도시’ ‘주기적으로 새롭게 방문해야 할 힙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히 랜드마크를 둘러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현지인처럼 일상 속 문화, 서울다움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본부장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관악구에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울시에 들어와 사회혁신과장, 재정기획관, 홍보기획관 등을 역임하고 올 초 시 문화본부장에 올랐다.
이처럼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을 총괄하는 그의 비전과 핵심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마 본부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일상이 문화예술인 도시 ‘펀 시티(Fun city)’를 목표로 문화 정책을 추진 중인데, 이를 자세히 설명해 달라.
“서울시가 추구하는 펀의 개념은 일회성 축제 등 단발적인 재미가 아니다.
이는 도시 곳곳에 문화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시민과 방문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숨 쉬듯 향유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즉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든지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러한 펀 시티의 개념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예컨대 관광 가이드북에는 없는 거리공연이나 전시를 우연히 마주치는 경험이 관광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과 장기 체류를 촉진하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정책도 고려 중인가.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에서 더 나아가 순수예술과 문화 인프라 등 ‘K-컬처’ 전반으로 세계적 관심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에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등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공간에서 외국인 대상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음악, 춤 등 비언어를 통해 전 세계인이 어우러지는 공연 ‘세종썸머페스티벌'(8월), 연말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서울윈터페스타'(12월) 등 인종·성별·연령이 무관하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문화예술의 일상화’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모을 것이다.
특히 서울은 안전하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라는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금요일 밤 운현궁, 경희궁, 의정부지 등에서 무료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역사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있다면.
“서울은 20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글로벌 대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서울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이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서울이 품고 있는 역사 흔적들을 단절된 과거의 공간이 아닌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하려 한다.
그 시작으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역사관광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의장대 행사, 국악버스킹, 태권도 공연 등 상설 전통문화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대표 행사와 우수 전통문화 축제를 연계해 도심 필수 방문지로 만들겠다.
얼마 전 의정부지에서 ‘조각도시 서울’ 첫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역사 공간을 열린 조각 전시장으로 조성해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송현광장, 풍납토성에서도 조각 전시를 진행하며 각 장소의 작품을 순환 전시해 시민들이 한곳에서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서울야외도서관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을 엄청나게 확대할 거다.
‘책 읽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서울 전역의 독서 장벽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 자치구 야외도서관도 올해 5~10개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힙독(HIP讀)’이라는 공공 북클럽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독서 모임과 달리 사람 중심이 아닌 책과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모였다가 흩어지는 ‘느슨한 관계형’ 독서 모임 방식으로 운영된다.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서를 하고 마일리지 기반으로 등급제를 운영해 누구나 게임처럼 재미있게 책을 읽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 책, 돗자리, 휴대용 스탠드, 담요 등으로 구성된 북크닉 키트도 제작해 문화시설과 학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화본부에서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광복 80주년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에 예년의 행사가 8월 광복절 주간에 집중된 기념식과 단순 문화행사 위주였다면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 80주년에 대한 의미를 확장하려 한다.
올해 시민 참여형 행사로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2000명의 조각 태극기로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광복 80주년 교과서 역사기행’, 시민 소장품으로 구성하는 ‘우리들의 광복절’ 등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시향이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진행하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에게 뜻깊은 순간을 선사했다.
앞으로 미래 세대가 광복에 대한 의미를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닌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가치로 인식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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