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유일한 지상 구간인 첨단대교 부분을 지하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김나윤 의원(민주·북구6)은 31일 제331회 제1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중 첨단대교 통과 구간은 도시철도가 교량 상부를 차량과 함께 주행하는 방식이다”며 “이로 인한 교통체계 변경 등으로 주변 교통불편 초래 및 교량 안전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첨단대교 위를 통과하는 도시철도는 철길 옆으로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첨단대교 주변 교통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며 “짧은 거리를 멀리 우회하는 변경은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시민 불편을 가져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지상 구간이었던 광신대교도 노후 교량의 안전상 이유로 지하로 설계를 변경했다”며 “예산 문제로 유일하게 지상 구간으로 남은 첨단대교도 1997년 준공 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차량과 철도가 함께 교량 상부를 통행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량의 최초 설계와 달리 첨단대교 상부로 도시철도가 통행하게 되면 하중이 증가하는 만큼 교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며 “첨단 3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차량 통행량이 대폭 늘어 시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산을 이유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좌시한 채 공사가 착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로 간다”며 “광주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시하지 말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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