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비전을 구현하고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성장 전략인 ‘H-로드(Road)’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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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로드’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
이를 위해 대형 원전, SMR, 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분야에 쌓아온 독보적인 성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원전과 SMR은 물론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원전 연계 수전해 수소 생산, 핵융합 발전 등 원전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H-로드에 담겼다.
또 현대건설은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산업 다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기술 역량을 응집한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진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불가리아 신임 내각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추진을 약속받았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교두보 삼아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H-로드의 2번째 세부 전략으로는 ‘글로벌 키 플레이어’를 내세웠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지 유력 업체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건설업계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내용의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를 3번째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H-로드의 세 가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조5000억원에서 2030년 25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며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H-로드 실현을 위한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에너지 산업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익성 기반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수주 및 매출 목표 4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8% 이상(연결 기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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