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 국제 안보, 힘의 문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관련해 “100%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적인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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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문답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라며 “우리의 군사력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배제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같은 의미가 있다”며 “그린란드 해역에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세계와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이건 국제 평화, 국제 안보, 힘의 문제”라고 더했다.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나선 기류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그린란드 최북단 미국 우주기지를 점검한다는 명분을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을 계속 주장해온 만큼 압박성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그린란드인들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관련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이 올랐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자동차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선 “아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는 영구적이다.
미국은 지난 40년 이상 세계에 착취당했다.
우리는 공정하게 행동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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