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론칭하며 주방기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를 연동해 차별화된 실내 공기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브랜드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5개 품목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3D 에어후드 등으로 이미 주방기기 시장에 진출했던 경동나비엔은 2023년 레인지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하고, 지난해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세 개 분야의 영업권을 인수하며 주방기기 사업을 확대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출시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SK매직의 생산설비를 경동나비엔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했다.
11월 양산 승인을 완료한 뒤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가스레인지 45만대, 전기레인지 26만대, 전기오븐 5만대 등 연간 생산량을 총 76만대까지 확대했다.
또한 영업마케팅부문과 제조부문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해당 본부는 생활환경가전의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 품질, 생산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론칭으로 주방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는 물론,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과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의 오프라인 양판점에도 입점한다.
또한 SK매직 판매 채널을 경동나비엔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기존 경동나비엔 대리점에서도 나비엔 매직 판매를 확대한다.
여기에 보일러, 환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가전을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제공하며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통해 주방기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곳은 주방으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이 포함된 ‘요리매연’이 주범이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의 솔루션을 적용하면 주방기기와 환기청정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레인지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 에어후드’의 정면과 양 측면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요리매연이 실내 전체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신속하게 배출한다.
동시에 후드와 연동해 작동되는 환기청정기가 깨끗하게 걸러진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생산기지인 평택시 서탄면의 ‘에코허브(ECO Hub)’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4만평 부지에 연간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에코허브를 10만평 부지에 439만대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확장을 통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4115억원인 국내 매출을 2028년 1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2028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나비엔 매직’을 시작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활환경사업 제품과 더불어 보일러와 온수기, 숙면매트 등 기존 주력제품을 강화하고, 스마트홈과 냉방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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