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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연수단이 일본 니가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인 반응은 예사롭지 않았다.
니카타 공무원이 질의응답을 마치겠다”라고 말하자 문종미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팀장이 다급히 손을 들며 외쳤다.
30일 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군 드림팀은 일본 니가타현에서 고품질 쌀 산업을 주제로 벤치마킹 연수를 진행했다.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쌀 산업 전 과정을 다루는 실전형 연수였다.
성공적인 연수의 배경에는 조용히 땀 흘린 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오영환 주니가타 대한민국 총영사다.
오 총영사는 군의 연수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움직였다.
니가타시청에 공문을 보내 군의 방문 취지를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농업기관과의 연결은 물론 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니가타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강의는 파워포인트 자료부터 남달랐다.
모든 발표 자료가 한글로 제작돼 군 관계자 누구나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공무원 2명이 통역을 맡아 자연스럽고 유연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예정된 강의 시간이 초과될 정도로 연수 열기는 뜨거웠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질문이 쏟아졌고 군 연수단은 서로 먼저 질문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통역자가 “이제 마치겠다”고 말한 뒤에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라는 말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 총영사는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한국과 일본 지방정부 간 교류와 실질적 협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수 역시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기술, 사람 간의 진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밑에서 모든 것을 조율했다.
군 연수단 관계자는 “이번 니가타 연수가 이렇게 알차고 뜨거운 일정이 될 줄은 몰랐다”며 “모든 배경에는 오 총영사의 꼼꼼하고 진심 어린 준비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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