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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상품화 vs K팝 기회의 문…언더피프틴 둘러싼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5세 이하 여성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에 2016년생도 포함
성인 연상하는 화장·의상에 바코드까지 논란 부추겨
결국 MBN 편성 취소…제작진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 최선”


MBN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크롭티나 시스루 의상을 입은 채 성인을 모방한 표정을 지은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품화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만 15세 이하 유소년들에 대한 공개 모집을 거쳐 ‘언더피프틴’을 제작해왔다.
참가자 59명 중에는 2016년생 참가자 5명도 포함됐다.
당초 31일 첫 방송이 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일단 편성이 취소된 상태다.
언더피프틴 프로그램 티저의 한 장면. 사진=MBN 제공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하는 측은 ‘언더피프틴’이 보호해야 할 아동·청소년을 상품화하고, 과도한 경쟁과 심리적 압박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국여성민우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28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6일 MBN 본사 앞에서 방송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K팝 신동 발굴’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는 여성 어린이들의 외모와 능력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경쟁시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마비시키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더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의 의상이나 화장 외에 걸그룹을 위한 미성년자 여성으로만 출연자를 한정한 것과 프로필에 삽입된 바코드도 상품화 논란에 불을 붙였다.

반면 제작진은 상품화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공동대표 등 제작진은 지난 25일 긴급 간담회에서 “어린 친구들을 성 상품화했거나, 이들을 이용해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연합뉴스
서 대표는 프로필에 나온 바코드에 대해서도 “‘언더피프틴’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자기 트레이닝을 하며 성장하는 일종의 학교란 생각을 했다”며 “요즘 학생증 사진에는 생년월일과 바코드가 들어간다.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황인영 크레아 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참가자 연령·성별 설정과 관련해 “15세 이하 친구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싶었다”며 “처음 오디션에는 걸그룹 특정을 하지 않았지만, 여자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간담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전 심의를 보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했지만, 방심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방심위는 “방송법에 따라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심의를 하고 있다”며 “방송 이전에 완본 프로그램을 받은 바 없고, 이를 검토해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사실과 다르기에 관련 내용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언더피프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MBN은 편성 취소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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