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동이 잇따라 내로라할 만한 ‘S급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부터 로봇, 자동차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그룹 내 요직을 맡았다.
올해를 미래 비전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은 대동이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역점 사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8일 대동그룹에 따르면 상장 계열사인 대동기어가 전일 신임 대표로 현대자동차 출신 서종환 전무를 선임했다.
서 대표는 현대차에서 30년간 재직하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국 등 해외 법인과 글로벌채널 전략실을 거친 ‘해외통’이다.
대동기어는 서 대표 영입을 통해 전동 파워트레인 사업 강화, 신규 해외 파트너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대동기어는 자동차, 산업기계, 농기계의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을 만드는 대동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대동에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의 뼈대가 되는 트랜스미션을 공급한다.
지난해부터는 현대차와 현대트랜시스 등과 1조4234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동의 S급 외부 인재 영입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2월에는 로봇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여준구 박사를 대동로보틱스 대표로 영입했다.
여 대표는 세계 최대 기술학회인 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의 종신회원으로 국제 로봇학회 프로그램의장, 카이스트 로봇 연구소 초대 소장,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로봇 분야 석학이다.
지난해 9월에도 KT에서 AI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최준기 상무가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로 합류했다.
KT에서 AI스피커 ‘기가지니’를 만들어 성공시킨 인물로 생성형 AI ‘믿음’과 KT 마이데이터, AI콜센터사업 등을 이끈 AI 전문가다.

대동의 잇단 외부 인재 영입은 미래사업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2020년 KT 출신 원유현 대표 부임 이후 ‘미래농업 리딩 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 농기계·모빌리티·팜·로보틱스 및 소형건설장비를 5대 미래사업으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팜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자율주행 운반 로봇도 시장에 내놓으며 로보틱스 사업 포문을 열었다.
궁극적으로 농업의 무인화를 꾀하는 대동의 미래사업 핵심은 AI와 로봇이다.
최준기·여준구 대표 영입은 이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가속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합류는 대동의 대외적 영향력과 미래농업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합류 이후 내부 인터뷰를 통해 "AI와 로봇으로 농업을 발전시키려는 대동의 비전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여준구 대표 역시 "대동그룹은 농업 로봇 사업에 필요한 제조 역량, 제품 실증 체계, 국내외 네트워크, 농업 데이터 등 기본 인프라가 탄탄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동 관계자는 "사업별로 S급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해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며 미래사업의 사업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로봇, AI, 전기차 등 그룹의 미래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에 해외 시장 진출 및 파트너사 확보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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