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24억 투입… 36개 사업 시행
강원 원주시가 위기 가구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산을 투입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것은 물론 이웃 간 인사 나누기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주지역 1인 가구는 7만3994가구로 전체 가구의 42.5%에 달한다.
전국 평균(34.5%)을 웃도는 수치로, 원주시민 2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노인 인구도 증가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급권자는 9.5%, 노인은 22.8% 늘었다.
단전·단수가구와 건강보험·국민연금 등을 체납한 이들도 매년 증가해 최근 6만가구를 돌파했다.
시는 사회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위기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올해 224억원을 투입해 5개 추진과제 36개 세부사업을 시행한다.
위기 가구 조기 발굴, 고립 해소를 위한 관계망 형성, 맞춤형 통합지원 등이 골자다.
우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거나 줄었을 때 안부를 묻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AI 안부확인서비스’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이웃 간 인사하고 서로를 돕는 ‘안녕하세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읍·면·동 사회보장협의를 비롯해 동네 공인중개사, 관리사무소, 집배원, 복지도우미 등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돌봄단’이 중심이 된다.
원강수 시장은 “이웃 간 인사를 나누면서 서로 관심을 갖고 보살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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