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4월1일부터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시행한다.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27일 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이용 확대로 시내버스 현금 탑승객은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현금수입 관리 비용은 연간 평균 8억2000여만원이 쓰인다.
또 버스 기사들의 거스름돈 환전 과정에 운행 시간이 지연되고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도 적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했다.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 3차 77개 노선 1034대 등 3차에 걸쳐 시범 운영한 결과 대구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현금 승차 비율이 2022년 2.8%, 2023년 2.2%, 올해 들어 3월까지는 0.5%로 꾸준히 감소했다.
시범 운행 기간 특별한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는 대구 전체 127개 노선, 1566대를 현금 없는 시내버스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현금 관리 비용을 줄이고, 운행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교통카드 사용으로 요금 할인과 무료 환승, K패스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교통카드가 없으면 정류장에 부착된 스마트용 바코드(QR)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버스요금 납부안내서에 따라 계좌이체하면 된다.
허준석 시 교통국장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이후에도 운영 현황과 불편 사항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