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고려인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 깊이 있는 탐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민관광청’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주민관광청은 고려인 이주 역사와 문화, 탐방 정보 등을 안내하는 종합 탐방 안내소로, 기존 마을 외곽에 위치했던 ‘마을해설사의 집’을 마을 중심 탐방로 인근(광산구 월곡동)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이 공간은 광산구가 양성한 선주민 해설사들로 구성된 ‘광주 고려인 마을 해설사회’가 운영을 맡는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홍보와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고려인 마을 활성화 주민 참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총 25명의 마을해설사가 3,595명의 탐방객에게 675회의 마을 해설을 제공했다.
올해는 주민관광청을 거점 삼아 탐방 프로그램과 안내 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관광청은 이날 개소식을 거쳐,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해설사들은 고려인 마을의 역사·문화 해설은 물론 탐방코스 예약과 이벤트 안내까지 맡게 된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고려인 마을 골목 여행’을 올해에는 미술·역사 등 주제를 더한 특화 코스로 확대해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64점의 공공미술 작품도 탐방 코스와 연계된다.
박병규 구청장은 “고려인 마을이 광주의 대표 역사·문화 탐방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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