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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런 곳 아녜요"…상조업계에 부는 ESG 바람

상조업계가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 등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폐업이나 소비자 불신 등 부정적 이미지가 짙었던 상조업계는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해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조회사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상조업계는 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뢰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회(S) 부문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올 초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쉴낙원의 동행'을 출범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두 번째 활동으로 '봄맞이 선물 키트' 나눔 활동을 펼쳤다.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키트를 제작해 인천과 대전의 독거 어르신 50가정에 전달했다.


교원라이프는 직영 장례식장인 '교원예움'에 필요한 식자재를 지역 농가에서 구매해 지역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평택시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보람상조는 2016년 창단한 '보람할렐루야 실업탁구단'을 통해 지역 동호회와 교류하며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환경(E)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프리드라이프는 장례식장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옥수수 전분 접시를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한, 고인이 입는 수의에 친환경 재질을 적용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전국의 직영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강원·김해·포항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연간 111만개의 일회용품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재무 건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상조업 특성상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미리 상조회사에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선불식 할부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폐업 시 대응할 여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 등 소비자 보호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2023년 말 기준 더케이예다함(113%), 프리드라이프(112%), 교원라이프(103%) 등 주요 상조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평균(98%)을 상회하며 상대적 안정성을 보인다.


상조업계가 ESG 경영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신뢰 회복'이라는 본질적인 과제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위드라이프그룹이 2만5000여명의 회원, 약 500억원의 선수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한 적이 있다.
ESG 경영은 업계 전반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아직 ESG 측면에서 다른 업계보다 부족한 면은 있다"라며 "업계의 신뢰도 회복과 더불어 최근 토털 라이프케어를 지향하는 흐름에 맞춰 업계가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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