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는 25일 교내 취창업관에서 '제7회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번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금은 총 79명의 학생에게 각 100만원씩 전달됐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기부자 대표인 정은규 몬시뇰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특히 올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포함돼 있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금'은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정행돈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후손인 정은규 몬시뇰, 정신규, 정오규, 정완규 선생과 대구가톨릭대가 상호협력해 조성한 장학금이다.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최소 50여명을 선발하고 한 명당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시각디자인과 3학년 송다원 학생은 독립유공자 송천흠 선생의 후손으로 "고조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하셨는데 그 후손인 제가 독립운동가셨던 정행돈 선생을 기리는 장학금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학업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행돈 선생은 고교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하며 농촌계몽과 한글 강습 등을 통해 국민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헌신했으며 광복 후에는 순심교육재단을 설립할 때 토지를 기부하고 순심고교를 설립해 초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 사업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정은규 몬시뇰은 지난 2004년 시몬장학회를 설립해 2024년까지 본교 학생 555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오는 4월 최재경장학금, 2학기에는 시몬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여종구 기자 bestsun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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