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한 줄씩 성명을 쓰고 이를 한데 모은 기명 작업물이다.
성명에는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애란·윤성희·정보라·박상영·장류진 시인 김혜순·김사인·황인찬, 그림책 작가 백희나,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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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정보라 작가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 고대했다.
김사인 시인은 “천신만고 끝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이룩한 상식의 최소한”을 지키기 위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황인찬 시인은 12월3일 이후로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멈춰 있다며 이 시계를 다시 돌릴 책임은 지금 헌법재판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초엽 작가는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외쳤다.
윤성희 작가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라고 말했다.
신형철 평론가는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한 구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선고가 지연됨에 따라 작가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송경동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 농성촌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작가회의는 25일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며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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